박주호 충격 폭로 대한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 임시 감독 투표로 뽑혀 논란




박주호의 폭로와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
지난 2월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가 위원회 실상에 대해 폭로하면서 축구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점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영상을 찍기 직전까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내부자'로서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감독 후보 추천과 내부 상황
박주호는 지난 2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체제에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어 활동했습니다. 그는 3명의 감독 후보를 직접 추천했습니다. 이들은 후벵 아모림(스포르팅), 제시 마치(캐나다), 그리고 바스코 세아브라(FA)였습니다. 박주호는 자신 외에는 거의 후보 추천을 하지 않았으며, 일부 위원만 한두 명 정도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주호는 "이미 파울루 벤투 감독 이전에 있던 리스트를 포함해 후보군이 많았다. 후보군을 볼 때, '이 감독님은 무조건 컨택해야지' 이런 분들은 사실 많이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제시 마치 감독은 대표팀에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확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마치와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고 한국 축구에 대한 그의 관심과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마치는 협상 과정에서 결렬되었고, 결국 캐나다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향했습니다. 박주호는 "3월에 마치와 접촉했다. 이 사람은 한다고 어느 정도 이야기했던 상태였다. '나는 한국이다'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서로 접점을 잘 맞추면 될 줄 알았다. 아쉽다. 그리고 지금 결과를 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내부 문제와 투표 과정
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K리그 감독이 거론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는 "시즌을 다 준비했는데 그 감독님들은 모르신다. 우리가 감독님을 찍고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협회도 먼저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진척이 되면, 팀에도 잘 이야기하는 과정을 스무스하게 해야 한다. 회의 때도 울산 HD 팬들이 트럭 시위를 하고 난리가 났었다. 이게 과연 알맞은 과정인가 생각했다. 또 돌아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3월 임시 감독 선임 때에도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올림픽 본선에 집중하고 있는데 동남아 팀을 잘 아는 후보군의 감독님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이야기가 오갔다. 황 감독도 협회 지도자여서 후보에 올라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박항서, 김도훈 감독도 후보군에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제의 투표 방식
박주호는 감독을 투표로 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투표하는 게 아니다. 감독을 어떻게 투표로 정하나. 투표를 하긴 했다. 그래서 됐다. 이해가 안 갔다. 난 이유를 적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특히 박항서 감독이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황 감독을 잠깐 맡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번째 후보군과 추천 과정
마치 감독 결렬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는 2차로 후보군 12명을 추렸습니다. 박주호는 헤수스 카사스에 대해 "1차 때 결렬됐는데 왜 다시 후보에 올려놨는지 모르겠다. 이라크와 3차 예선 같은 조에 속했는데 데려오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장에게 박주호가 두 번째로 추천한 인물 중 따로 기다렸던 감독은 니코 코바치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그리고 에릭 테르지치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었습니다. 코바치에 대해 박주호는 "관계자를 통해 연락했다. 의사는 있는데 마지막 일주일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최종적으로 유럽 팀을 맡기로 결정했다. 처음에 의사를 먼저 물어봐야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주호는 "코바치의 대리인이 데리고 있는 다른 감독이 테르지치였다. 당시 테르지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테르지치는 도르트문트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단하다. 하지만 감독 본인이 쉬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일주일을 기다렸지만 되지 않았다"라며 "마치 정도의 감독을 추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추가 추천 후보들
박주호는 니코 코바치 외에도 여러 감독을 추천했습니다. 그는 훈련, 경력, 전술 등을 상세히 전력강화위원회에 설명하며 바그너를 추천했습니다. 그는 "훈련, 경력, 전술 등을 상세히 전력강화위원회에 설명했다. 직접 겹치지 않았지만, 프로필을 받아보고 추천할 수 있는 감독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 또 호펜하임 감독이자 김진수를 영입했던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도 추천했다. 공격 성향이 굉장히 강했던 스타일의 감독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우르스 피셔 우니온 베를린 전 감독을 추천하며, 그가 스위스 감독으로 바젤에서 우승 경력도 있고 분데스리가2에서 1부 승격시키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이끌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한 후보는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단 중 한 명인 졸트 뢰브 코치였습니다. 박주호는 마인츠 시절 투헬과 인연이 깊기 때문에 당시 인연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위원회의 파행과 결말
박주호는 자신의 추천 이후에도 전력강화위원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또다시 투표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왜 이 후보를 추천했는지 설명해야 하고 그걸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투표하자는 거다"라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결국 정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전력강화위원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박주호는 "국내 감독을 원하는 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국내 감독을 세세하게 살펴보고 어떤 장단점이 있고 어떻게 도와줘야 하고 확인해 모셔 오도록 하자고 했다. 그건 다 아니라고 하면서도 속으로 위원장한테 전화하는 위원들이 있다고 들었다. 정보도 계속 흘러 나간다. 위원회 안에 있는데도 나도 모르겠다"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체제로 스스로 움직여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박주호의 폭로는 대한축구협회 내부의 문제점과 감독 선임 과정의 비효율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그의 증언은 축구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개선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축구계가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할지 주목됩니다.



































